Today's Word
둘과 둘 아님을 넘어 중도의 지혜로 보아야 합니다
2026 . 03 . 13
화엄의 가르침에는 둘을 짓지도 말고, 둘 아님에도 머물지 말라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좋다와 나쁘다, 나와 남, 중생과 부처처럼 둘로 나누는 분별을 내려놓아야 하지만, ‘둘이 아니다’라는 생각마저 붙잡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쉽게 사람과 일을 좋다, 나쁘다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한 사람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좋다고 여겼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정된 판단으로는 그 사람의 본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둘로 나누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분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머무는 것도 또 다른 분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은 어느 한쪽에도 머물지 않는 중도의 지혜를 요구합니다.
말과 개념은 진리를 설명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둘이라는 말도, 둘이 아니라는 말도 결국은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입니다. 지혜는 그 말을 붙잡는 데 있지 않고, 말이 가리키는 자리를 직접 보는 데 있습니다.
오늘도 좋고 나쁨의 분별에 쉽게 머물지 말고, 그 분별을 넘어 더 넓고 깊은 중도의 눈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분별에도 머물지 말고, 분별 없음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 중도의 지혜입니다.
오늘의 말씀
좋다 나쁘다로 나누는 마음도 내려놓아야 하지만, 둘이 아니라는 생각에도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말과 개념은 방편일 뿐이니, 그 너머의 지혜를 보아야 합니다. 오늘도 중도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