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있는 그대로를 볼 때 본래 자리가 드러납니다
2026 . 03 . 08
십우도에서 사람도 소도 사라진 뒤에는 자연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며, 바람은 불고, 꽃은 피고 집니다. 특별히 붙잡을 것도 없고, 억지로 만들 것도 없습니다.
깨닫기 전에도 우리는 산과 물을 봅니다. 그러나 그때는 욕심과 분별, 애착과 집착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같은 대상을 보아도 내 마음의 습관이 끼어들면 사실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수행은 세상을 떠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눈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마음의 분별이 잦아들면 자연의 변화도, 사람의 모습도, 삶의 흐름도 조금 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다만 세상일에 무관심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도울 수 있다면 자비와 지혜로 도와야 하고, 할 수 없는 일 앞에서도 좋은 마음과 기도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보고 행동하느냐입니다.
오늘도 애착과 분별을 조금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며 자비와 지혜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분별이 잦아들 때 세상은 있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늘의 말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지만, 분별과 집착이 끼어들면 있는 그대로 보기 어렵습니다. 수행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보는 눈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오늘도 자비와 지혜로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